2019. 8. 13. 16:06ㆍ내작업실
색색의 지끈으로 무엇을 만들까
형형색색의 종이는 전 세계에 그 종류와 가짓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그중 우리나라 전통지인 한지와 종이를 꼬아서 만든 끈으로 작품을 하고, 그 제작 과정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종이가 나오기 전 인간은 의사 표현이나 생활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종이가 발명된 후 본격적으로 지식이 전파되어 인류 문명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종이의 어원은 파피루스(papyrus)라고 전해집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약 5,000년 전부터 나일강 유역에서 자라는 파피루스라는 풀의 줄기 안쪽을 벗겨 그림을 그리고 글을 새겼다고 합니다.
옛날 그리스인들이 파푸로스(papuros) 줄기 속대를 부블로이(bubloi)라고 불러 현재 영어의 페이퍼(paper), 바이블(bible)의 어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파피루스는 펄프를 이용하거나 종이를 뜬 것이 아니므로 종이의 기원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종이의기원은 후한(後漢)의 채륜이 나무껍질, 마, 창포 등의 식물섬유를 원료로 하여 만든 후, 제지술이 발전 보급 되었고 품질도 많이 개량되어 서사와 예술적인 용도로 다양하게 쓰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서기]에 610년경 고구려 승려 담징과 법정이 일본에 종이, 먹, 칠 등을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이전에 제지법이 일반화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지와 중국의 화지가 다른 점은 한지는 섬유를 두들겨서 만들고 화지는 섬유를 잘게 갈아서 만드는 것입니다.
섬유를 두들겨서 만든 종이 [법화경]의 품질이 매우 우수한 것을 보면, 우리의 종이 제조 방식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 좋은 한지는 예부터 우리의 생활에 다양하게 이용되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소품에서 대작까지 만드는 방법과 재료, 용도 등에 따라 지승공예, 지호공예, 색지공예, 전지공예 등이 있고 현대에는 한지인형, 한지그림 등이 있습니다.
요즘은 색색의 한지로 만든 지끈이 시중에 잘 나와 있어 이용해도 좋을 듯합니다.
- 지승공예 종이를 잘라 꼬고 그것을 엮어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 지호공예 종이를 잘게 찢어 물에 불린 뒤 틀에 넣거나 덧붙여 이겨 만드는 공예입니다
- 색지공예 한지를 덧발라 만든 틀에 다양한 색지를 바른 다음 여러 가지 무늬를 오려오려 붙여 만드는 방법입니다.
- 전지공예 문양을 한지에 그린 후 가위나 조각칼로 오려 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 지장공예 나무나 대나무, 고리 등으로 뼈대를 만들어 안팎으로 종이를 여려 겹 발라 만듭니다.
- 후지공예 종이를 여려 겹 붙여 두껍게 만들어 접어서 갖가지 형태를 만드는 공예입니다.
- 지화공예 한지를 이용해 꽃 모양을 만들어 생화 대신 사용하는 공예입니다.
- 한지인형 한지에 풀을 칠한 후 찢어 붙여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인형을 만드는 공예입니다.
- 한지그림 한지에 풀칠을 한 후 찢어 붙여 가며 완성하는 그림입니다. 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완성 후에는 수채화나 유화 등의 느낌을 줍니다.
자료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한지" 이승철 지음을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