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 부부
2019. 8. 17. 21:09ㆍ생활공예
어느해 겨울, 철원평야에서 재두루미를 보고와서 만든 한지그림이다.
한지를 찢어 붙여 만든 그림이며, 물감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몇 년 전, 한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탐조에 참여한 일이 있었다.
철원 토교 저수지 근처 펜션에서 1박을 하며 재두루미를 탐조하는 일정이었는데,
날이 어두워지니 하늘을 까맣게 덮고 날아오는 청둥오리들의 장관에 저절로 모두들 탄성을 자아냈다.
새벽에 보는 토교 저수지는 새들의 세계였다.
두루미, 재두루미, 소 한마리를 뜯어 먹고 있던 독수리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철원의 새들을 제대로 보려면 저녁 늦은 시간(8시쯤)과, 또 새벽에 가야지만 볼 수 있다.
부득이 1박 할 수 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재두루미 한쌍의 발목에 태그를 붙여 날려 보냈는데 40년 후에 나란히 태그를 단
재두루미 한쌍이 함께 날아왔다고 한다.
탐조를 할 때에는 절대 소리를 내면 안된다.
숨을 죽이듯 조용하게 다녀야하고 새들 가까이 가서도 안된다.
특히 사진을 찍겠다고 가까이 다가가서 새들을 놀라게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나쁜 사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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